[현장] "혁신 기술 집결" 넥스트라이즈 2025 개막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1600여개 스타트업과 250여개 △대·중견기업 △벤처캐피털(VC) △지원기관 등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무역협회와 KDB산업은행은 올해 넥스트라이즈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전 세계 기술과 자본이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주빈국 독일은 GTAI(독일무역투자진흥청), 저먼액셀러레이터,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소속 기관, 스타트업 21곳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해 독일 국가관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BMW·벤츠·도이치반 등 대기업들과 함께 국내 기업과의 실질 협업을 모색했다. 독일 기업들은 세미나, 밋업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타진했다.

국내외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겨루는 '넥스트라이즈 어워즈'에는 702개 기업이 참가해 23:1의 경쟁률 속에 30개사가 최종 수상했다. 최고 혁신상은 AI 기반 안과 질환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메디웨일과 달 탐사 로봇을 개발 중인 무인탐사연구소가 공동 수상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진입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상 기업에는 AWS·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클라우드 크레딧 등이 제공된다.

AI 기술 분야의 두 유니콘, 리벨리온(AI 반도체)과 퍼플렉시티(AI 플랫폼)는 각각 자사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고(대표 고현웅)는 감정 인식 기반 음성 AI로 컨택센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기술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99.1%의 높은 정확도를 유지한다. 사용자의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향후 감정 분석 기반 상담, 고객응대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타텍스쳐는 비건 식물성 계란 브랜드 '알록에그'로 B2C 시장에 진입, 콜레스테롤 제로·고단백 식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계란 지단 △지단채 △스크램블에그 등 3종으로, 비건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랜트베이스드 식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는 시선추적 기술의 대중화를 통해 일상 속 UX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주얼캠프 관계자는 "고난도 시선추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aaS 기반 시선추적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협업을 강조했다.

김복규 수석부행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미래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기업과 아이디어가 연결되는 열린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넥스트라이즈 2025는 전시, IR 피칭, 채용설명회, 1:1 밋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약 4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투자 유치, 기술 제휴, 해외 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스타트업 간 기술 융합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수요가 맞물려 현장에서 실질적인 파트너십이 형성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후에는 밋업 일정이 이어졌다. 밋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VC △해외기업 총 252개사와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미팅은 사전 매칭 방식으로 진행돼 수요 맞춤형 상담이 이뤄졌으며, 기업별로 평균 5~6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소화됐다.

밋업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을 찾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해도 한계가 있다"며 "오늘 행사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일부 스타트업을 사내 협업 부서에 연계해,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들도 밋업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윤대건 리터놀 대표는 "짧은 시간에 한 자리에서 투자사와 대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타트업에겐 큰 기회"라며 "4곳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향후 후속 논의로 협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스타트업 홍보 부스와 국내외 연사 강연,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열려 다양한 산업군 간 협업과 인사이트 공유가 이뤄졌다. 넥스트라이즈 관계자는 "넥스트라이즈가 한국 벤처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 무대"라며 "참가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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