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최근 AI로 생성한 위조 목소리와 얼굴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와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본격 적용한다.

26일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선보였던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이달 말 익시오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기능을 이용자의 스마트폰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상용화한 것은 세계 최초다.
◆위조 음성·영상 실시간 탐지…보이스피싱 원천 차단
안티딥보이스는 △음성 구간 탐지(VAD) △음성-텍스트 변환(STT) △위변조 분석(안티스푸핑) 등 LG유플러스의 독자 기술을 조합해 위조 음성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이나 주파수 왜곡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는 외부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내에서 처리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줄였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기술의 경량화를 통해 실시간 통화 중 탐지 성능을 높였으며, 향후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도 적용해 통화 데이터 보호 수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가 합성한 얼굴을 판별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확보했다. 영상 내 픽셀 질감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 등 비자연스러운 흔적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향후 문자나 콘텐츠 이미지에 적용돼 위조·유해 이미지 자동 차단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익시오로 일상 디지털 안전망 구축"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통화 전·중·후 단계별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도 순차 도입한다. 오는 8월에는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와 더불어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중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거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과 협업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텍스트화된 통화 내용에서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정보 유포 등도 탐지·알림할 수 있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특히 학교폭력과 관련해 폭력적 표현 탐지 시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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