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확률은 30%.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언론들이 트레이드 관련 전망을 내놓는 빈도도 점점 높아진다.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역시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KBO리그 48승 출신, 2018년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 켈리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모든 외국인투수 중 가장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았다.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착실히 이행해왔다.
작년엔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FA를 앞둔 올 시즌을 다시 건강하게 보낸다. 16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9. 켈리가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트레이드 확률은 높아진다. 애리조나는 에이스 코빈 번스와 몇몇 불펜투수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 현 시점에선 다소 불투명하다. 애리조나가 41승39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단 3.5경기 뒤졌기 때문이다. 밀워키에 1경기 뒤진 에릭 페디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불리하긴 하지만, 어쨌든 현 시점에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트레이드 후보자들의 트레이드 확률을 전망하다. 켈리와 페디 모두 트레이드가 가능한 50명의 선수에 포함했다. 그런데 켈리는 30%, 페디는 50%다. 오히려 가을야구와 좀 더 가까운 페디의 트레이드 확률을 더 높게 봤다.
그런데 ESPN은 켈리가 트레이드 될만한 후보 구단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를 언급했다. ESPN의 전망대로라면 켈리와 페디가 후반기에 잠시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ESPN은 “켈리는 올 시즌 9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들 중 평균구속이 두 번째로 낮다. 체인지업이 켈리의 최고의 공이다. 로케이션도 좋고 오프스피드 투구도 좋다. 애리조나의 2023년 월드시리즈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몇몇 미국 언론은 켈리가 올 여름 트레이드 되더라도,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다시 애리조나와 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애리조나 출신 켈리가 팀에 대한 충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지 않은만큼,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친정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러 의미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모든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