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딱 4승 하고 OUT…ML에선 떠돌이 신세, 마이너에선 폭망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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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의 숀 앤더슨/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잘 생긴 얼굴만 남는 것인가.

KIA 타이거즈가 2023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두 명의 외국인투수를 뽑았다. 로니 윌리엄스는 성장 가능성을 봤던 반면, 숀 앤더슨(31, 솔트레이크 비즈)에겐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잘생긴 얼굴로 은근히 화제 몰이를 했다.

KIA 시절의 숀 앤더슨/마이데일리

그러나 결과적으로 KIA의 당시 외국인투수 농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앤더슨은 14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에 머물렀다. 분명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에이스의 느낌도 들지 않는, 4~5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약점이었다. 결국 KIA는 당시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으로 외국인투수를 전면 교체하고 5강 진출에 성공했다.

앤더슨은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다. KIA에서 퇴단하고 돌아온 뒤엔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애미 말린스, 올 시즌엔 LA 에인절스에서 승리투수까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서 4승7패4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6.20. 올 시즌 에인절스에선 6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7.59. 그의 주요 무대는 역시 트리플A다. 그런데 트리플A에서도 신통치 않다. 10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29다.

앤더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리노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47개의 공을 던져 3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소득 없는 경기였다. 경기시작하자 마자 투구 탄착군이 크게 흔들렸다. KIA 시절처럼 여전히 94~95마일 수준의 포심이 찍히긴 했으나 또 가운데로 가는 공이 많았다.

1회부터 볼넷 2개 포함 밀어내기 실점을 하더니, 케빈 그라함에게 한가운데로 슬라이더를 넣다 싹쓸이 3타점 중월 2루타를 내줬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져 볼카운트가 몰리자 한가운데로 투구하다 장타를 맞는, 투수에게 가장 좋지 않은 패턴을 반복했다. 2회에 안타를 1개 맞고 실점하지 않았지만, 3회에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KIA 시절의 숀 앤더슨/KIA 타이거즈

LA 에인절스는 전력이 약하다. 그러나 앤더슨이 올 시즌 보여주는 경쟁력으로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 않을 듯하다. 19경기서 6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작년보다 기록도 처지고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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