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야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와이스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 있는 도전의 경기였다. 바로 KBO리그 데뷔 첫 10승에 도전하는 날이었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와이스는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 3.73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와이스는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코디 폰세와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9승 2패 평균자책 2.83 이었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두 번 나왔다. 4월 4일 대구 경기에서는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5실점 패전, 5월 5일 대전 경기에서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챙겼다.
10승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와이스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1회부터 삼성 타자들이 와이스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성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때 루이스 리베라토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지찬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구자욱은 2루까지 왔다.

이어 디아즈에게 1타점 적시타,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은 와이스는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양도근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리며 위기에서 넘어갔다.
그러나 2회 야수들의 실책이 또 나왔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흔들리던 와중에 김지찬이 희생번트를 댔다. 포수 이재원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져는데 그만 악송구로 이어졌다. 이 공을 우익수 이진영이 잡았는데 야수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면서 1루주자 이재현은 홈까지 밟았다. 김지찬은 2루까지. 김성윤을 땅볼로 돌렸지만 1사 3루, 구자욱의 희생타로 4-0이 되었다.
결국 3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회 악송구를 범한 이진영을 대신해 최인호로 바꿨다. 그러나 교체와 상관 없이 와이스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실점 없이 3회를 마무리했지만 와이스는 웃을 수 없었다.
한화는 4회말 시작 전에 와이스를 대신해 조동욱을 투입했다. 이날 와이스의 기록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3자책). 3이닝 투구는 올 시즌 와이스의 최소 이닝. 4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4⅔이닝 올 시즌 최소 이닝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7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1이닝.

평균자책점도 다시 3점대에 진입했다.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와 아쉬운 제구 속에 경기를 마무리한 와이스. 한화는 6회 노시환의 실책까지 더해 이날 4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5회 채은성, 9회 하주석이 홈런이 나왔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와이스는 시즌 3패 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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