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조이현, 원작도 뛰어넘은 로맨스…'견우와 선녀' 흥행 끝까지 가나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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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왼쪽), 조이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추영우와 조이현이 선보이는 샤머니즘 로맨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갑내기 주연이 호흡을 맞춘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견우와 선녀'는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추영우)과 이를 막으려는 MZ무당 소녀(조이현),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 드라마. 추영우는 액운을 타고난 배견우 역, 조이현은 고등학생 무당 박성아 역을 맡아 강렬한 서사의 중심에 섰다.

특히 추영우는 JTBC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광장'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을 선보이고 있다. 여러 사고를 겪으며 마음을 닫은 인물의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사람들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고슴도치 같은 매력을 그려내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견우와 선녀' 포스터/tvN

그와 함께 눈에 띄는 건 조이현과의 '재회'다. 두 사람은 신인 시절 '학교 2021'에서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당시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렸던 두 사람은 '견우와 선녀'에서 로맨스를 이어가기 된 것. 추영우는 "못 본 새 조이현이 더 이뻐졌더라. 나이는 나만 먹은 것 같다"며 "연기는 더 성숙해졌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이현은 "20대 초반에 만났던 영우를 20대 후반에 만나니 더 매력적이더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라마의 각색 방향도 주목할 점이다. 원작에서는 단순한 외모에 이끌린 구출 구도가 주를 이뤘다면 '견우와 선녀'는 감정의 개연성을 보강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원작에 없던 할머니 캐릭터를 추가해 박성아가 배견우를 지키고자 하는 감정을 갖게 되는 이유를 정서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 같은 각색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이게 왜 재밌지?" "진짜 각색의 좋은 예다" "얼굴합, 연기합도 합격점이다" 등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좋다. 세계적 영화 평가 사이트 IMBD에서는 각색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2화 평점이 9.3점을 기록하는 중이다.

'견우와 선녀' 2화 / tvN

실제 수치도 이를 증명하는 중이다. '견우와 선녀' 1화 시청률은 4.3%로 올해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극 중 '원경'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선재 업고 뛰어'(3.1%), '그놈은 흑염룡'(3.5%) 등 최근 화제작들의첫 회 성적을 모두 넘어선 결과다. 시청률 0.9%로 굴욕을 맛봤던 '이혼보험'의 부진을 씻고, 평균 3%를 유지하며 반등에 성공한 '금주를 부탁해'의 기세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존재했다. 조이현이 연기하는 고등학생 무당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속 MZ세대 연기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만큼 조이현이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관건이다.

또한 '재벌집 막내아들', '광장' 등 일부 드라마에서 원작과 지나치게 다른 방향으로 각색돼 실망감을 안긴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향후 서사 전개에 따라 시청자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 할머니 서사와 같이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 끝까지 설득력 있게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 포인트다.

동갑내기 배우들이 이끄는 '견우와 선녀'가 과연 끝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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