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스타벅스가 전국 2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5일부터 스타벅스 코리아는 병원이나 주거상권 200여개 매장 중심으로 식물유래소재 플라스틱 빨대를 시범 도입한다. 환경부에서 내놓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정책을 시행한 지 4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한다.
김소희 의원은 "환경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지만, 빨대 재질별 환경영향평가나 소비자 수용을 위한 준비가 미흡했다"며 "감성팔이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는 실패"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종이빨대의 핵심 문제점으로 환경부가 종이빨대 재활용 체계 구축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종이빨대도 플라스틱 빨대와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는 점을 근거로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없이 국민 불편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플라스틱 빨대 회귀 및 시범도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톨(355㎖), 그란데(473㎖) 사이즈 음료에 적용되는 기본형 크기다. 기존 합성수지 등 석유계 원료가 아닌 식물유래소재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빨대다.
시범 운영은 25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실시되며, 종합병원 인근 매장들이 우선 지정됐다. 이는 노약자·뇌병변 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시범 매장은 기존 종이빨대와 병행 운영할 예정이며, 빨대 전용 수거함을 마련해 빨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이번에 도입되는 식물유래소재 플라스틱 빨대는 일반적인 석유계가 아닌 식물성 소재 사용으로 탄소배출량을 저감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의원은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진정한 환경정책은 이념이 아닌 실용성에 기반해야 한다"며 "환경부도 이런 실질적 해결책을 참고해 재활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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