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가족분들이 잠실 찾은 뜻깊은 날" 그래서 의미가 더 컸던 승리, 양의지가 전한 감사의 인사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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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소방가족분들이 잠실을 찾은 뜻깊은 날, 그래서 더 의미가 큰 승리"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5-0 강우콜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백업포수 김기연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진 '캡틴' 양의지. 하지만 선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은 달라도 달랐다. 이날 양의지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SSG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석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두 번째 타석부턴 달랐다. 양의지는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만루에서 화이트의 2구째 145km 커터를 받아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4회말 다시 한번 양의지 앞에 만루의 밥상이 차려지자, 이번엔 1B-1S에서 화이트의 3구째 151km 투심을 공략해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빛났지만, 수비에서도 투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2군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선발 최원준과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최원준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3회부터는 박신지와 배터리를 이루며 3이닝 무실점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6회에는 1, 3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최지강과 함께 또 한 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두산 베어스2018년 순직한 故심문규 소방장 유가족에게 AI 복원 가족사진, 쌍둥이 자녀에게 선물 전달하고 있는 박정원 구단주./두산 베어스시구자 손용원 소방교, 부친 손진복 소방경(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소방 활동)에 꽃다발 전달하고 있는 박정원 구단주./두산 베어스

경기가 끝난 뒤 양의지는 "비가 오기 때문에 타석에서나 수비에서 모두 평소보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후배들이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보다는 몸을 아끼지 않은 후배들이 더 큰 역할을 한 경기"고 승리의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양의지는 이날 승리를 그 어떤 때보다 기뻐했다. 이유는 이날 잠실구장엔 박정원 구단주의 초대로 소방관 및 소방가족 1119명이 방문했던 까닭이다.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 2017년부터 '소방가족 마음돌봄'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날도 직접 잠실구장을 찾아 소방관 및 소방가족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에 양의지도 "오늘은 소방가족분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은 뜻깊은 날이었다. 그래서 승리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항상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께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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