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리버풀이었어? 위기 빠진 리버풀 구해냈던 나다니엘 필립스, WBA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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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으로 이적한 나다니엘 필립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나다니엘 필립스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으로 이적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는 지난 24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다니엘 필립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한화 약 55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까지다. WBA에 새로 부임한 라이언 메이슨 감독의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나다니엘 필립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필립스는 리버풀 팬들에겐 고마우면서도 아쉬운 존재다. 2017년 리버풀과 프로 계약을 맺은 뒤 2019-20시즌에서야 리버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분데스리가 임대를 거쳐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필립스는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팁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당시 리버풀은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인해 미드필더인 파비뉴, 조던 헨더슨까지 센터백으로 기용할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리버풀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벤 데이비스, 오잔 카박을 영입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리버풀을 구한 것은 필립스였다.

데뷔전에서의 임팩트가 인상적이었다. 프리미어 리그 선발 데뷔전, UEFA 챔피언스 리그 데뷔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두 경기 모두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던 리스 윌리엄스, 카박과 달리 필립스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필립스의 고군분투로 리버풀은 센터백이 거의 전멸한 상황에서 프리미어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얻어냈다.

하지만 필립스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반 다이크의 부상 복귀,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영입 등으로 인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AFC 본머스, 셀틱 FC, 카디프 시티 FC, 더비 카운티 FC 임대를 전전하며 전력 외 자원이 됐다.

나다니엘 필립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느린 속도와 부족한 빌드업 능력으로 리버풀에서 뛰기엔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기엔 한계가 있지만, 하위권 클럽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실제로 더비 카운티를 비롯해 많은 EFL 챔피언십 클럽들이 필립스 영입에 관심을 가졌고, WBA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필립스는 이번주 주말부터 WBA 프리 시즌 훈련에 합류해 체력 테스트를 볼 예정이다. 지난 2016년에 볼턴 원더러스 FC 유소년 팀을 떠나 리버풀에 이적한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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