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올레 베르너 감독이 RB 라이프치히 감독으로 부임했다.
RB 라이프치히는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올레 베르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감독 선임을 위해 전 소속팀 베르더 브레멘 측에 옵션 포함 200만 유로(한화 약 31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했다.

베르너 감독은 독일의 떠오르는 신성 감독이다. 지난 2013년, 25세의 나이에 홀슈타인 킬 유소년 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홀슈타인 킬 2군, 홀슈타인 1군을 거쳐 SV 베르더 브레멘의 지휘봉을 잡았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20-21시즌부터였다.
베르너 감독은 2020-21시즌, 홀슈타인 킬을 이끌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쉽게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DFB 포칼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기적을 보여줬다. 2부 리그임에도 4강까지 진출하며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냈다. 이후 홀슈타인 킬을 떠나 베르더 브레멘에 부임했다.
베르더 브레멘에선 부임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하며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세 시즌 간 13위, 9위, 8위를 차례로 기록하며 강등권을 전전하던 팀을 분데스리가 중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24-25시즌이 끝나고 경질되었다. 경질 사유는 재계약 거부로 알려졌다. 규모가 더 큰 클럽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라이프치히의 베르너 감독 선임에는 위르겐 클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유한회사 산하의 축구팀이다. 클롭은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등 레드불 산하의 축구팀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르너 감독은 이재성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베르너 감독은 홀슈타인 킬 감독이던 지난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두 시즌 간 이재성을 지도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합류 첫 시즌까지만 해도 1부 리그 팀들이 주목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두 번째 시즌 베르너 감독 부임 이후 공격 가담 및 드리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1부 리그 팀들이 주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이재성은 마인츠로 이적해 현재까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는 2016-17시즌 승격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6시즌 연속 이어오던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기록이 끊겼다.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던 베르너 감독의 선임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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