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양민혁(토트넘 홋스퍼)과 유사성을 비교하는데, 잘못됐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센터백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타카이 코타가 그 주인공이다. 타카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2004년생으로 젊은 중앙수비수다. 지난해 9월 일본 대표팀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타카이는 올 시즌 가와사키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와사키의 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는 이달 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설명하며 클럽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표현했고, 이는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번 여름 토트넘이 어떤 팀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준이 되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러므로 토트넘의 다음 영입이 일본 가와사키에서 데려온 20세 센터백 타카이였다는 사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는 점에서 당연히 특정한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며 "대부분은 ‘구글 검색하는 대니 로즈’ 밈처럼 희화화된 반응들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골드는 타카이 영입은 토트넘에 좋은 영입이라고 봤다. 그는 "타카이는 저렴한 가격에 획득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라는 범주에 들어가며, 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마타르 사르와 비슷한 유형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보다 계약 당시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다"고 했다.

타카이 영입은 양민혁 영입과 비교되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했고 올해 1월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양민혁이 경험을 쌓기 위해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보내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골드는 타카이가 이미 경험이 풍부하며 다음 시즌 1군에서 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지난해 영입된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과의 유사성을 지적하지만, 이는 부적절한 비교다. 양은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막 치른 신예로서 1군 즉시 투입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육성 대상이었다"며 "반면 타카이는 다르다. 그는 다음 달 1군과 함께 프리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즉시 스쿼드 자원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타카이는 외국 선수로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풍부한 프로 경험을 가진 선수다. 192cm의 센터백으로서 가와사키에서 이미 78경기를 뛰며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J1리그에서도 5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일본 슈퍼컵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고, J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되었다"고 했다.
ACLE에서의 활약도 눈여겨봤다. 골드는 "또한 ACLE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알나스르를 3-2로 꺾은 원정 준결승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존 두란 등의 공격진을 상대로 침착함, 제공권, 수비 읽기, 빌드업 능력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고, 이 경기 이후 유럽 내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토트넘의 중앙수비수가 많다는 점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애슐리 필립스, 알피 도링턴, 루카 부스코비치까지 있다. 타카이는 이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골드는 "이는 타카이뿐 아니라 유럽대항전 스쿼드 규정에서도 문제가 된다. 토트넘은 31명의 선수 중 22명만을 유럽대회 스쿼드에 등록할 수 있으며, 홈그로운 규정까지 고려하면 다수의 선수 정리가 필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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