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8승 日우완이 트리플A 시즌 1승이면 자랑할 일은 아닌데…6회까지 노히트로 부활조짐 ‘작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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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 자랑할 일은 아닌데…

마에다 겐타(37, 아이오와 컵스)가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마에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 퍼스트 테네시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체결한 2년 24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 거듭된 부진으로 결국 지명양도 철퇴를 맞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고, 트리플A 아이오와에 합류했다.

문제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 평균자책점 7.88이나, 트리플A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76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마에다의 공이 이젠 트리플A에서도 안 통한다는 얘기다. 구속과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은데 커맨드, 변화구 구사력 모두 최상급이 아니다. 실투도 적지 않다. 이러면 트리플A에서도 버티기 쉽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23일 경기는 큰 의미 있었다. 유일하게 승리투수가 된 5일 오마하 스톰 체이서전(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보다 더 좋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한창 좋았던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MiLB.com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당시 현지에 비가 내려 경기가 지연 개시됐다. 그럼에도 마에다는 컨디션 유지를 잘 한 듯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하되 9등분할 때, 한 가운데 지점에 들어가는 공을 최소화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70마일대 중반의 커브, 80마일대 초반의 스위퍼, 80마일대 중반의 스플리터가 주요 투구 매뉴였다. 타석이 한 바퀴를 돌자 포심을 더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변화구가 잘 들어가는 걸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무려 6회까지 볼넷 3개를 제외하고 단 1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보비 달백에게 볼카운트 2B2S서 완전히 그라운드로 향하는 스위퍼를 깔았으나 좌전안타를 맞았다. 타자가 잘 쳤다. 안타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고 7회를 네 타자로 끝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에다의 근본적인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복귀일 것이다. 미침 이마나가 쇼타와 저스틴 스틸이 부상자명단에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잘 나가는데다 선발진이 무너진 건 아니다. 결정적으로 지금의 성적과 경쟁력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23일 경기와 같은 압도적인 투구를 많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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