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무려 6점을 받았는데.
키움 히어로즈의 약한 타선이 김윤하의 1승을 위해 무려 6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엔 김윤하(20)가 스스로 15연패 탈출 및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 김윤하는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윤하도, 키움도 해볼 만한 경기였다. KIA 선발투수 윤영철을 무시하면 안 된다. 윤영철은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최근 상당히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키움으로선 KIA의 탄탄한 선발진에서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건 사실이다.
실제 키움 타선은 윤영철에게 3이닝 동안 8안타 5득점을 집중했다. 그렇게 4회까지 6점을 뽑았다. 김윤하도 1회 최형우에게 스리런포, 4회 한준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그래도 6-4 리드였디. 5회초만 잘 마무리하면 대망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김윤하는 5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선우에겐 투심이 높게 들어가며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석환에겐 잘 떨어뜨린 커브가 우전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홍원기 감독은 무사 만루서 김윤하를 빼고 박윤성을 내세웠다.
첫 승을 못 한, 심지어 약 1년 전부터 15연패중인 선발투수를 기다려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냉정했다. 경기 전에도 김윤하의 1승을 챙겨주는 것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계속 선발 등판 기회를 주는 건,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투수가 돼 달라는 메시지였다.
결과적으로 최형우에게 내준 볼넷이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박윤성이 그나마 무사 만루서 한준수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윤하의 실점은 5점으로 확정됐다. 키움이 KIA의 6연패를 저지했지만, 정작 김윤하가 선발투수의 승리에 필요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윤하는 사실 최근 페이스가 괜찮았다. 5월29일 광주 KIA전서는 6이닝 1자책했다.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는 5이닝 무실점, 17일 고척 SSG 랜더스전서는 5이닝 3실점했다. 그러나 이 경기들의 공통점은 타선이 김윤하의 승리요건을 못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그만큼 키움 전력이 약하기도 하다.

이날 KIA전은 정반대였다. 이래서 선발투수의 1승이 참 힘들다. 김윤하는 팀 승리에 웃을 순 있었지만, 안심은 이르다. 역대 최다연패 탑3 진입이 여전히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장시환의 19연패(2020년 9월2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2023년 4월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심수창의 18연패(2009년 6월2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2011년 8월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김종석의 16연패(1987년 4월19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1991년 8월17일 부산 태평양 돌핀스 더블헤더 2차전)가 코 앞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