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우리 영화'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상 받더니 작가한테 틀렸다고 하는 배우'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올라왔다. 이는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있었던 일화를 게시글로 올린 것으로 남궁민이 대상을 수상하는 장면이다. 남궁민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수상자에 호명됐고 드림즈 단장 백승수 역을 맡으며 뛰어난 연기 실력을 자랑했다.

남궁민은 수상 소감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어릴 때부터 엑스트라와 단역 생활을 전전하다 고정 배역을 SBS에서 처음 맡았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토브리그'는 큰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드라마를 생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연출, 감독, 배우의 호흡이다. '스토브리그'는 내가 겪은 드라마 중 가장 완벽했다"라고 밝혔다.
또 남궁민은 "이신화 작가님을 생각하면 말씀드릴 히스토리가 굉장히 많은데 대본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다음날 작가님을 만나 뵙게 됐는데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작가님 SNS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 리 없다'라는 글을 읽고 마음이 안 좋았다. 왜냐하면 저의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옛날에 느끼던 감정들과 너무나 비슷한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틀리셨던 거 같다. 저희 드라마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됐고 저에게 이렇게 큰 상도 주셨으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저한테 작가님은 최고의 작가님이었습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시상식이 끝나고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감을 올렸다. 그는 "지인들이 울었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울 수도 있었겠죠? 물론 울진 않았습니다. 스토브리그 속에서 어쩌면 현실에서도 가장 쓸쓸했고 가장 고민이 많았을 백단장님. 지나간 성취보다는 새로운 증명을 요구될 때마다 다시 또 계단을 오르는 길이 얼마나 고됐을지"라며 남궁민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 증명에 끊임없이 성실하게 응답해온 시간들에게 제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의 힘은 아니지만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리 없다'라는 저의 그늘진 시간 속의 생각은 완벽히 틀린 게 맞네요. 꿈꾸던 그 이상이었습니다"라고 남궁민을 응원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남궁민 인성 좋다", "작가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작가와 배우 사이가 좋아 보인다", "스토브리그 시즌 2 만들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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