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지쳐 보이던데, 힘들어 보이더라.”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은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 156⅓이닝을 던진 게 생애 최다이닝 소화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던진 게 KIA에서 뛴 첫 시즌이던 2024년 149⅓이닝이었다.

대학 시절 선발투수로 뛰어왔지만, 근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선 불펜투수로 많이 뛰었다. 때문에 네일의 이닝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은 이제 막 반환점을 지났다. 그런데 이미 네일은 97⅓이닝을 던졌다. 안 쉬고 계속 던지면 시즌 170~180이닝 페이스다. 지금도 리그 최다이닝 2위다.
그렇다면 왜 올스타브레이크를 2주 앞둔 지금 휴식일까. 이범호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연패 때는 아무래도 휴식을 주기 힘들죠”라고 했다.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상황을 고려했다는 솔직한 얘기다.
물론 더 중요한 건 위에서 언급한 사실들이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도 휴식을 주고 완전히 달라졌다. 브레이크 기간에 쉬게 할까 고민하다 2주 빠르게 쉬게 하기로 했다. 브레이크 기간에 붙여서 휴식을 주면,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제임스와 미리 얘기했다. 지쳐 보이더라. 힘들어 보이더라 하니 고개를…”이라고 했다. 은근슬쩍 조금 피곤하다고 얘기한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거의 100이닝을 던졌다. 중요한 건 후반기다. 그때 안 지치게 하려면 지금 쉬는 게 좋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양현종과 김도현, 아담 올러에게도 적절히 휴식을 줄 계획이다. 이미 김도현의 선발 등판일을 살짝 미뤘다. 네일이 다음 던질 순번에 김도현을 투입하고, 김도현이 던져야 할 26일 고척 KIA전서 김건국이 선발 등판한다. 김건국은 이날 1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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