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1G 2번트, 강등 전조였나…11타수 무안타→'타율 0.230' 이정후 동료 트리플A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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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일러 피츠제럴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던 타일러 피츠제럴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제럴드를 트리플A 새크라맨토 리버캐츠로 내려보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피츠제럴드는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서 타율 0.219 OPS 0.733을 기록했다. 이듬해 96경기에 출전해 15홈런 17도루 타율 0.280 OPS 0.831로 가능성을 보였다.

3년 차 시즌을 맞이한만큼 더욱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16경기 2홈런 1도루 타율 0.238 OPS 0.883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 3~4월 25경기 2홈런 5도루 타율 0.284 OPS 0.773으로 순항했다.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피츠제럴드는 5월 2일 왼쪽 갈비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7일 복귀했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5월 12경기에서 타율 0.262 OPS 0.644에 그친 것. 장타가 급감했다. 3~4월 장타율은 0.432였는데, 5월은 0.333이 됐다.

6월 급격히 추락했다. 20경기 타율 0.217 OPS 0.342가 됐다. 최근 11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다 2군에 내려가게 된 것.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조가 있었다. 피츠제럴드는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번의 기회 중 두 번의 타석에서 번트를 댔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 2루 첫 타석에서 보내기 번트를 댔다.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구단이 4-5로 뒤진 7회 2사 2, 3루에서 스퀴즈 번트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1사 1, 2루 네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77경기에서 14개의 번트를 댔다. 1경기 2번트는 분명 이례적인 상황이다. 그것도 한 선수가 2개의 번트를 댔다. 중요한 상황이긴 했으나, 그만큼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일러 피츠제럴드./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번 강등은 그가 다시 타격감을 되찾고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분간 브렛 와이슬리와 크리스티안 코스의 플래툰 체제로 2루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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