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완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SSG 랜더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소년장사' 최정을 콜업하고, 박기호를 말소했다.
올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최정은 지난 12일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펑고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된 공에 왼쪽 눈 부위를 맞은 것이다. 이에 최정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뒤 경기까지 소화는데, 이튿날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까지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최정이 빠진 이유는 부상의 여파 때문이었다. 당시 이숭용 감독은 "왼쪽 눈 부위에 공을 맞아서 8바늘 정도 꿰매서 불편해 한다. 공도 흔들려 보이는 게 있다. 게다가 햄스트링도 100%가 아니다. 차라리 엔트리에서 빼고 건강하게 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면담을 통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일 동안 봉합술을 받은 눈 부위와 햄스트링 회복에 초점을 맞춘 최정은 복귀와 동시에 수비까지 소화한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준우(우익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렇다면 이제 최정은 부상들을 완전히 털어내고 온 것일까. 이숭용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완벽하진 않은 것 같다. 안고 가야 될 것 같다.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오늘 3루수로 스타팅을 나가면, 내일은 지명타자로 가보려고 한다. 몸 상태에 따라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를 잘 해봐야 할 것 같다. 100% 완치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라인업에 최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크다. 상대팀 이방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크다"며 "(최)정이가 들어오면 에레디아가 2번으로 가면서 조금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정이가 잘 치면 가장 좋은 것이고, 조금 어려워하더라도 간판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팀 분위기부터가 많이 달라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번에 콜업됐을 때보다는 훨씬 감이 좋아 보였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최)정가 라이브배팅을 하는 모습을 챙겨봤을 땐 지난번에 돌아왔을 때보다 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 당시엔 본인도 불안해하는 게 많았는데, 지금은 불안한 것보다는 팀에 조금 더 기여하고 싶은 생각들이 많아졌더라"고 말했다.
일단 당분간 SSG는 최정을 3루수-지명타자로 번갈아가면서 기용할 방침. 다만 최정이 신호를 준다면, 이후론 쭉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하고, 체크를 할 것이다. 오늘도 오랜만에 9이닝을 뛰면 조금 무거울 수 있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휴식을 취하면서 보호, 체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령탑은 "정이는 수비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수비도 나가야 방망이도 잘 맞을 것이다. 나도 현역 시절 지명타자 적응이 쉽지 않더라. 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정이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팀을 위해서라도 지명타자는 돌아가면서 해야 체력 세이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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