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출루율 1위+OPS 3위인데…생애 첫 올스타 노리는 작은 거인, 베스트 12 아쉽게 실패…선수들에겐 인정받았다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작은 거인'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올스타전 베스트 12의 영광을 아쉽게 놓쳤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투표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KBO는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쳐 23일 드림과 나눔 베스트 12를 각각 발표했다.

김성윤은 팬 투표 93만 7095표, 선수단 투표 119표를 받아 총점 28.73점을 받아 드림 올스타 5위에 위치,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성윤을 대신해 구자욱(삼성 라이온즈·44.32점), 윤동희(41.74점), 빅터 레이예스(이상 롯데 자이언츠·40.60점)가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외야수로 선정됐다.

2025 올스타 투표 결과./KBO

생애 첫 올스타를 '베스트 12'로 노렸다. 김성윤은 아직 올스타전에 초대된 적이 없다. 이전까지 올스타전 축제를 노리기보다는 '생존'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였다.

올해는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23일 기준으로 60경기에 출전해 72안타 15도루 47득점 29타점 타율 0.358 출루율 0.442 장타율 0.502 OPS 0.944를 적어냈다. 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 OPS 3위, 득점 공동 4위, 도루 5위, 장타율 7위에 해당하는 성적.

올 시즌은 백업으로 시작했다. 시범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초 대주자와 대수비로 투입됐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차츰 기회를 받았고,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박진만 감독을 사로잡았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9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제는 팀의 중심이다. 김성윤은 5월 말 허벅지 근막 부상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이 빠지니까 중심 타선과 연결이 안 된다"며 애타게 그를 찾았다. 지난 15일 KT전 복귀했고, 곧바로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6월 6경기서 타율 0.364를 기록,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수들은 김성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 레이예스(180표), 구자욱(160표)에 이은 119표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 3위에 올랐다. 베스트 12에 선정된 윤동희가 90표, 드림 외야수 4위 김지찬이 113표를 받았다.

베스트 12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선수라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보통 추천선수는 팀별 안배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삼성은 베스트 12에 5명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김성윤은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만큼 드림 올스타 박진만 감독의 눈에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추천 선수는 드림과 나눔 13명씩, 총 26명이 선정되며,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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