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NBA가 마침내 리그 확장을 실현할까.
NBA 확장은 20년 넘게 반복되어 온 루머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잠잠하던 NBA 확장 논의는 지난 3월, NBA 커미셔너 아담 실버가 직접 언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보스턴 매각 건 마무리 이후 리그 확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여름 예정된 NBA 이사회가 인수를 승인하면 거래는 마무리된다.

여름이 다가오자 확장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ESPN 소속 기자 마크 J. 스피어스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ESPN의 'NBA TODAY'에 출연해 "최근 NBA 고위 관계자로부터 올여름 리그 확장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담 실버 커미셔너는 미국 스포츠 프로그램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오는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BA 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확장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노사 협상과 중계권 체결 계약이 우선이었지만,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확장을 진지하게 검토할 시기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확장이 실현된다면 NBA는 30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난다. 여러 매체들은 리그가 확장된다면 시애틀이 새 구단의 연고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애틀을 연고지로 두었던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지난 2008년, NBA를 떠났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전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라스베이거스도 유력한 후보 지역 중 하나다.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수년간 축구와 하키 팀을 연달아 창단했다. 2017년엔 축구 팀인 라스베이거스 라이츠 FC와 하키 팀 베이거스 골든나이츠를 창단했다. 오는 2028년부턴 MLB 팀 애슬레틱스가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할 예정이다.
아담 실버 커미셔너는 캐나다와 멕시코시티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어떤 도시와도 구체적인 회의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팀을 추가하면 선수층이 분산되어 전반적인 경기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확장에 신중하게 임하고 있음을 밝혔다.
리그 확장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투자자가 모습을 드러내야 하고,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한다. 기존 구단주들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올여름 확장 계획이 공식 발표되더라도 실제 구단이 창단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NBA 구단이 실제로 경기를 뛰는 것은 최소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