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2025년 하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6월 15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된 가운데 20일 결과가 발표됐다. 승급 72명, 강급 70명으로 총 142명의 등급이 바뀌었다. 변경된 등급은 다음달 4일 열리는 27회차 경주부터 적용된다.
■ 임채빈, 정종진, 양승원 슈퍼특선 수성, 류재열·황승호 합류
가장 큰 관심사인 슈퍼특선(SS)을 먼저 살펴보면 임채빈과 정종진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5월에 약간 주춤했던 양승원도 6월부터 기량을 되찾으며 슈퍼특선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전원규와 인치환이 류재열과 황승호에게 슈퍼특선 자리를 내줬다.
임채빈과 같은 수성팀인 류재열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슈퍼특선 복귀이며, 황승호도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나 황승호의 이번 승급은 팀이 아닌 개인 훈련을 하는 점, 주 전법이 마크·추입이라는 한계가 있는 점 등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다. 반면, 신은섭, 전원규 등 매번 등급 심사마다 슈퍼 특선을 배출했던 동서울팀은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특선급, 원준오·임재연 6개월 만에 특선 복귀, 29기 신인 김태호도 합류
특선급 승급에 성공한 19명의 선수 중에서는 단연 원준오와 임재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우수급으로 강급되었는데, 우수급에서 일반 경주는 물론 대상 경륜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두 선수 모두 특선 1반(S1) 승급했다. 변경된 등급은 7월부터 적용하기에 이번 주에 열리는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는 우수급으로 출전해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우수급 신인이었던 29기 김태호는 지난 5월 특별승급으로 먼저 특선급에 오른 박건수에 이어 29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에 진출했다. 다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기에 쟁쟁한 강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
■ 선발→우수 53명 승급 성공, 29기 김기훈, 오태희 등 주목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총 53명으로 지난 상반기 46명과 비교해 약간 늘었다. 이중에서는 29기 신인 6명이 승급에 성공했는데, 김기훈, 오태희, 권순우, 권오철, 김동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특별승급에 성공한 동기생(김정우, 강동주, 주정원, 신동인)의 활약을 토대로 볼 때, 출전하는 경주마다 3위권 내 진입을 노릴 요주의 선수들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외의 선수들은 과거 우수와 선발을 자주 왕래했던 선수들로 이들의 활약 여부는 약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특선→우수 25명, 우수→45명 강급, 27기 수석 손경수의 강급은 충격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된 선수는 25명으로 이 중에서 손경수의 강급이 가장 충격이다. 손경수는 27기 수석 졸업생으로 입문 첫해인 2023년 4월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활약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적이 하락해 지난 상반기 특선 1반(S1)에서 특선 2반(S2)로 내려왔고, 이번에는 이번에 결국 우수 1반(A1)으로 등급마저 떨어졌다. 한편, 김두용, 이정석, 정지민 등도 특선급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강급됐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경륜에서는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우수나 선발로 강급되었더라도 등급이 유지된 선수나, 아래 등급에서 승급한 선수보다는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선발이나 우승 결승은 강급자들이 대거 포진되어,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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