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충청남도 쎈(SSEn)농위원회는 23일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대회의실에서 '국가 제안과제 발굴 회의'를 열고, 현장 중심의 실현 가능한 농정 정책 발굴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충남 농정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이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정책과제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쎈농위원회를 비롯해 충남도청과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농업 현안 공유와 과제 발굴을 위한 집중 토론이 이어졌다.
쎈농위원회는 충남도 내 민·관 협력 기반의 농정 자문기구로, 농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농정 실현을 위한 도정 참여 확대와 현장 의견 반영을 주요 역할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과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정체계 정비 △청년농 및 스마트농 육성 △지역 푸드플랜과 연계한 공공급식 확대 △농촌 정주 여건 개선 △쌀 중심 농업 구조의 다품목 전략작목 전환 등이다.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이번 회의는 지역 현장에서 시작된 목소리를 국가 정책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도출된 과제들은 중앙정부에 공식 제안하고, 도와 유관 기관, 농민단체와 함께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 HD현대오일뱅크, 2032년까지 친환경에너지 허브 구축...석유화학 위기 돌파구 될까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이 석유화학 위기 돌파 선봉"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에 빠진 가운데, 충남도 내 본사를 둔 HD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친환경에너지 투자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
충남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HD현대오일뱅크, 서산시,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 황성오 대산해수청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MOU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2032년까지 서산 대산항 일대 15만9000㎡ 부지에 친환경에너지 생산·유통·보관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항만 내에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을 설치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세 단계에 걸쳐 설비를 구축할 예정으로 1단계: 바이오 연료 관련 시설, 2단계: 폐플라스틱 등 열분해 정제유 생산 시설, 3단계: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 등 이와 함께 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도 함께 이행할 계획이다.
도와 서산시, 해수부는 투자 실행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 초 대산공장을 찾았을 때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신사업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HD현대오일뱅크의 저력을 느꼈다"며 "이번 투자가 정유·화학 산업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확장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는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 등 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는 이번 투자가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의 마중물 역할은 물론, 도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항만 내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항만 내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196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 민간 정유사로, 지난해 기준 종업원 수 2165명, 매출 30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서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HD현대케미칼, HD현대쉘베이스오일, HD현대오씨아이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일 정제 능력은 69만 배럴이며, 23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해 국내 정유 시장 점유율은 22%, 해외 수출 비율은 60%에 달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단순한 정유 기업을 넘어,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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