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인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향한 인종차별 발언…당사자는 "겁쟁이라 했어" 인종차별발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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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와 구스타보 카브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중앙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라운드 파추카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7분 라울 아센시오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35분 주드 벨링엄의 득점으로 앞서간 레알 마드리드는 43분 아르다 귈러의 득점으로 도망갔다. 이어 후반 25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엘리아스 몬티엘에게 실점했지만,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 뤼디거가 파추카 수비수 구스타보 카브랄과 충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뤼디거는 카브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주심은 FIFA의 반차별 프로토콜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경기 종료 직전 발생했다. 뤼디거는 카브랄과 언쟁을 벌인 뒤 격분한 표정으로 브라질 출신 주심 하몬 아바티 아벨에게 다가갔다"며 "현장에 있던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브랄은 뤼디거에게 스페인어 욕설인 'negro de mierda(엿 같은 깜둥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구스타보 카브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카브랄은 경기 후 뤼디거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agón de mierda(엿 같은 겁쟁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주심은 관련 상황에 대해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지만, 곧바로 양팔을 교차하는 FIFA의 지정 ‘노 레이시즘 제스처’를 취해 사안이 공식 조사 대상이 됐음을 시사했다"고 했다.

FIFA는 2024년 개정된 반인종차별 절차에 따라 이 제스처를 첫 번째 단계로 사용한다. 상황이 악화하거나 반복될 때 두 번째 및 세 번째 단계가 적용된다. 경기 일시 중단 또는 완전 중단까지 가능하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뤼디거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냐고? 뤼디거가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를 믿는다"며 "현재 FIFA가 조사 중이다.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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