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적시타→2루타→볼넷' 활활 타오른 LG 캡틴의 방망이 "좋은 기운 계속 이어졌으면"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LG 트윈스 박해민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13-5 완승의 선봉장에 섰다.

이날 박해민의 스타트는 조금 아쉬웠다. 4-0으로 앞선 1회말 박해민 앞에 2사 2, 3루의 찬스가 마련됐으나,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까닭. 하지만 이후 박해민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6-0으로 크게 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최승용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박해민은 후속타자 신민재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을 통해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파고들었다. 점수차가 8-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매우 얕은 뜬공 타구였지만, 박해민은 거침없이 홈을 향해 내달렸고,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9-0으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는 두산의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완성, 두 번째 타점까지 확보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박해민의 방망이는 점점 불타올랐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은 두산 김정우와 맞붙었고, 이번엔 우중간에 2루타를 폭발시키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이때 LG는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8회말 박해민은 볼넷을 얻어내며 비로소 '4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LG의 13-5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해민은 "연패를 빨리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며 "특히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날(21일)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것에 기뻐했다.

이어 박해민은 "오늘 처음에 안타 2개는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볼넷은 점수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오늘 많은 점수를 내서 이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해민은 "팬분들이 매일 이렇게 많이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뜨거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