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기회 받을 자격 있어" 로버츠 감독 그저 공염불이었나, '타율 0.378' 김혜성은 결장→대신 출전한 콘포토는 4G 연속 침묵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혜성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이번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했다. 타율 0.378의 김혜성을 두고 1할대 마이클 콘포토에게 기회를 줬다.

로버츠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다저스네이션'를 통해 "김혜성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4일, 5일, 6일 연속 벤치에 앉게 되면 감각을 잃고 좋은 타석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김혜성이 어느 정도 꾸준히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는 명확한 사인이다.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 하에 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손 투수 위주로 승부했고, 왼손이 나온다면 로버츠 감독은 칼같이 김혜성을 뺐다. 22일까지 김혜성은 총 74타수를 소화했고, 그 중 왼손 상대로는 4타수 상대에 그쳤다.

그런데 22일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이 들어갈 자리에 콘포토가 출전했다. 콘포토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중반부터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출전해 역시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5개의 피홈런을 헌납하며 워싱턴 내셔널스에 3-7로 패했다. 김혜성은 끝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납득하기 힘든 기용이다. 김혜성은 경기 전까지 33경기 28안타 2홈런 6도루 타율 0.378 OPS 0.959를 기록했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 6월 타율 0.310으로 선전 중이다. 콘포토는 66경기 34안타 4홈런 26득점 13타점 타율 0.165 OPS 0.572을 기록했다. 김혜성보다 명백히 떨어지는 성적.

'플래툰 시스템'도 아니다. 이날 워싱턴 선발은 '오른손' 제이크 어빈이었다.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0.357 OPS 0.871을 자랑한다. 콘포토는 타율 0.152 OPS 0.554였다.

무안타에 그친 콘포토는 4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첫 타석 2루타 이후 15타수 연속 무안타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63 OPS 0.566까지 하락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앞뒤가 맞지 않는 로버츠의 '공염불'은 이전에도 있었다. 김혜성에 대한 발언은 물론이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점찍었다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또한 사사키 로키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말했다가 며칠 뒤 사사키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했다.

일단 과거 발언으로 봤을 때 김혜성보다는 콘포토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현 시점에서는 콘포토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콘포토는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23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과 비교가 되지 않는 액수인 만큼 '돈의 논리'에서 콘포토가 앞선다.

가장 큰 문제는 공허한 로버츠 감독의 메시지다. '공염불'이 계속된다면 선수는 혼란에 빠진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어떤 메시지, 선수 기용을 보일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KIM 기회 받을 자격 있어" 로버츠 감독 그저 공염불이었나, '타율 0.378' 김혜성은 결장→대신 출전한 콘포토는 4G 연속 침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