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팬들 인내심 시험하나... 티켓 가격 인상에 서포터 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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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티켓 가격을 인상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티켓 가격을 인상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다음 시즌부터 '경기 등급제'를 도입하며 총 6개의 A등급 경기(리버풀, 맨시티, 아스날, 첼시, 토트넘, 뉴캐슬)와 11개의 B등급 경기의 최저 금액을 57파운드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시즌 평균 티켓 가격인 41.41파운드보다 크게 인상된 금액이다. C등급 경기는 37파운드로 책정됐지만,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 오마르 베라다(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서포터 단체 'MUST' 는 티켓 가격 인상과 더불어 팬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성적과 구단 운영속에 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오마르 베라다 CEO는 갑작스럽게 66파운드짜리 티켓을 도입한 것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한 바 있다.

'MUST'는 대변인을 통해 "지난 시즌 사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티켓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별로 티켓을 구매하는 약 2만 명의 팬들에게 엄청난 가격 인상이다. 팬들을 또다시 배신하는 행위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개별 경기 티켓에 이어 시즌권 가격도 5% 인상했음을 발표했다. 오마르 베라다 CEO는 시즌권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10년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잉글랜드 북서부의 다른 주요 클럽들과도 비슷하다. 우리는 인상 폭을 최소로 제한했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UEFA 유로파 리그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FC에 패배하며 트로피는 물론이고 유럽 대항전 진출권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하였기에 팬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다.

맨유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티켓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인해 맨유가 벌어들일 수입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맨유는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티켓 가격을 동결했지만, 지난 2시즌 연속으로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새로운 티켓 정책까지 도입되며 팬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젊고 잠재력 넘치는 후벵 아모링 감독이 스포르팅 CP에서 보여줬던 지도력을 발휘해 맨유를 반등으로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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