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1구역 선택은 '연결의 힘' 더 라인 330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결국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 조합원 437명 중 39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250표 △포스코이앤씨 143표 △뮤효‧기권 3표다. 

용선정비창 전면 1구역은 약 7만 ㎡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동 규모 △아파트 777세대 △오피스텔 894실 △상업시설‧업무 공간 등을 포함하는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 시공 조건을 비교하는 일반 도시정비사업과는 성격이 전혀 달랐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단지를 넘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공공성과 상징성을 갖춘 사업인 만큼 단순 '시공사'가 아닌 '디벨로퍼'로 종합적 개발역량과 비전을 요구받았다는 의미다. 

이런 분위기를 정확히 꿰뚫은 HDC현산은 단지 설계와 비용 조건을 넘어선 '도시 연결' 중심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더 라인(THE LINE) 330'으로 명명된 △330m 길이 스카이라인 커뮤니티 설계 △모든 조합원 한강 조망 확보 △한강‧용산공원 잇는 입체적 보행 동선 설계 등 단순 고급 아파트 설계를 넘어 도시와 소통하는 진정한 공간 계획으로 평가받았다.

실익 측면에서도 조합공사비 절감을 위한 △평당 858만원 상당 경쟁력 있는 제안 △CD+0.1% 초저금리 사업비 대출조건 △최저 20억원 이주비 보장 △공사기간 단축(42개월) 등 역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분양 미달시 미분양 인수 조건, 호텔‧상업시설 운영 계획 등 비주거 솔루션에 대한 실행력 있는 대응 전략 역시 차별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된 건 HDC현산만의 '디벨로퍼다운 태도'였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단순히 조건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와 조합, 입주민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제안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도시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연결하고 키워갈지 보여준 유일한 제안"이라며 "입찰 과정 내내 진심 어린 태도와 책임감 있는 자세가 느껴졌고, 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대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산은 용산 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 등과 함께 '용산 핵심 개발 축'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용산 대개발 '실질적 마스터플래너 위상'을 공고히 다진 것이다. 

조합은 향후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본격적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HDC현산은 2026년 착공 목표로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