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최원준 어깨와 성영탁 존재감을 확인했는데…정해영 치명적 부진, 미스터리로 남은 에레디아 횡사와 이숭용 어필[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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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도, KIA 타이거즈도 아쉬운 경기였다. 연장 혈투 끝 무승부는 원래 그렇다.

광현종의 10번째 맞대결의 주인공은 광현종이 아니었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KIA가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포를 시작으로 5-2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KIA는 8회 조상우, 9회 정해영이 잇따라 실점하며 3점 리드를 날렸다.

성영탁/KIA 타이거즈

특히 정해영은 5-5 동점이 된 9회말 1사 1,2루, 대타 정준재 타석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성영탁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안았다. 결과적으로 KIA 이범호 감독의 ‘독한 교체’는 성공했다. 성영탁은 데뷔 후 가장 타이트한 승부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연속 이닝 무실점을 17⅓이닝까지 이어갔다.

성영탁은 첫 타자 정준재에게 볼카운트 3B1S서 투심을 던졌고, 2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잘 맞은 타구가 KIA 2루수 박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낮은 탄도를 그린 타구를 박민이 잘 잡기도 했다. 그리고 성영탁은 후속 박성한에게 커브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 장면은 SSG에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풀카운트였고, 2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자동 스타트를 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박성한의 타구가 너무 잘 맞았다. 타구속도가 빨랐다. 수비 위치를 앞으로 당긴 KIA 우익수 최원준이 달려 나오면서 포구한 뒤 빠르고 정확하게 홈 송구했다. 팀의 패배를 막는 결정적 보살.

그런데 여유 있는 아웃이었다. 에레디아는 홈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득점을 노리다 태그아웃 됐다. 나름 최선을 다해 뛰었고, 최원준의 수비가 아주 좋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에레디아가 이른바 ‘자동 스타트’ 상황인 풀카운트 승부서 홈으로 뛰다 아웃된 건, SSG로선 치명적이었다.

그렇게 성영탁은 9회를 넘어 10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데뷔 후 타이거즈 연속이닝 무실점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아울러 데뷔 후 KBO리그 전체 연속이닝 무실점 3위에 올랐다. 16⅓이닝의 박노준(OB 베어스)을 제쳤다. 이제 김인범(키움 히어로즈, 19⅔이닝), 조용준(현대 유니콘스, 18이닝)에 바짝 다가섰다.

끝이 아니었다. SSG는 11회말 찬스를 놓치며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날렸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평범한 땅볼을 KIA 유격수 박찬호가 놓쳤다. 그리고 이호민이 오태곤 타석에서 1루에 견제 악송구를 범했다. 이때 위즈덤과 최지훈이 순간적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다. 최지훈은 2루에 들어간 상황.

그러자 SSG 이숭용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하고 돌아갔다. 1루수 위즈덤의 주루 방해가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주자와 수비수가 누상에서 인플레이시 충돌할 경우, 일반적으로 수비수의 수비하는 동작과 의지가 중요하다. 심판진으로선 그 상황은 위즈덤이 직접적으로 수비하는 장면은 아니었기 떼문에 주루방해를 선언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에레디아가 6회말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이후 SSG는 오태곤의 희생번트가 뜬공이 되며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고, KIA는 에레디아를 1루에 채웠다. SSG는 1사 1,2루서 한유섬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조상우와 정해영을 무너뜨리는 응집력을 과시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KIA도 5연승이 끊기진 않았으나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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