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플로랑 말루다가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폴 포그바에게 동병상련을 느낀 듯하다.
플로랑 말루다가 친정팀 첼시 FC에 폴 포그바 영입을 추천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11월, 유벤투스 FC와 계약을 해지한 뒤 현재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포그바는 AS 모나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루다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첼시의 윙어로 활약하며 뛰어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올랭피크 리옹에서 보여준 기량을 첼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폼이 떨어지며 전력 외 선수로 밀려났다. 이후 인도와 이집트, 룩셈부르크 리그를 전전하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말루다와 포그바는 급격한 기량 저하와 하락세를 겪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FC에서 뛰어난 개인기와 볼 컨트롤, 패스 능력을 선보이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당시 역사상 최고 기록인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660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합류했다. 맨유에서도 포그바는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부상과 폼 저하, 훈련 태도 문제가 겹치며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FA를 통해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6년 만에 유벤투스로 복귀한 포그바는 부상으로 인해 첫 시즌 단 10경기에만 출전했다. 이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무죄를 입증하지 못해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행히 항소를 통해 징계는 18개월로 줄어들었지만,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3월부터 출전이 가능해진 포그바는 현재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말루다는 "첼시는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는 FIFA 월드컵, UEFA 유로파 리그를 우승했다. 프리미어리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훌량한 마인드를 지녔다. 여러 시련을 이겨내며 뛰어난 회복력을 보여줬다. 그의 경험은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포그바가 첼시에 필요한 이유를 제시했다.
첼시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티아구 실바가 떠나면서 필드 플레이어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크리스티안 은쿤쿠가 됐다. 두 선수마저도 27세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들 역시 팀 내 입지가 안정적인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포그바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선수인지는 의문이다. 포그바는 맨유 시절 수 차례 불화를 일으켰다. 경기장 내에서 헌신하며 타 선수들의 모범이 되는 유형도 아니다. 지난 세 시즌간 고작 12경기밖에 뛰지 못했기에 기량이 저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첼시가 미드필더가 급한 상황도 아닌 만큼, 포그바가 첼시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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