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클로저 김택연이 패전의 아쉬움을 설욕하며 천금 세이브를 올렸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9-8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1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계속해서 물고 늘어졌고, 끝내 승리를 따냈다.
특히 김택연은 삼성 디아즈에게 설욕을 성공했다. 김택연은 전날(18일) 경기서 디아즈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하루 뒤 다시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산이 9-8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디아즈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영웅과 류지혁을 뜬공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택연은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마무리의 숙명이겠지만, 너무 어려운 상황, 가장 힘든 일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딱 막아냈을 때 대견함이 있다. 본인도 자기 칭찬을 해 나가면서 커리어를 잘 쌓아나갔으면 좋겠다"며 기특함을 전했다.
또한 전날 역전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 대행은 "고참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이겨야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아무다 할 수 있는데, 나름대로 끌어올려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쉽지는 않은 것이다. 이기는 걸 기다리기에는 해야 될 것도 많아 쉽지 않다. 그래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분위기를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참 선수들에게 당부를 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했다. 정수빈이 4안타를 치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조 대행은 "이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쌓아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우리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경기는 우리 팀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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