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문이 막히게 했다"…리버풀 외면하고 레알로 떠난 '성골 유스' 데뷔전에 西매체 혹평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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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말문이 막히게 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알힐랄과의 조별리그 H조 1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6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데뷔전이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2004년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한 그는 2016년 1군 데뷔에 성공했고 2025년 5월까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통산 354경기에 출전해 23골 92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와 손을 잡았다.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7월 1일 합류해야 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조금 더 빠르게 팀에 합류하길 원했고 리버풀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지급하고 한 달 빠르게 영입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입단식에서 "이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클럽과 계약하게 된 것은 제게 꿈이 이루어진 일이다.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더 아놀드는 데뷔전부터 선발로 나왔다. 65분 동안 뛰었는데, 공을 57번 잡았다. 기회 창출은 한 차례 기록했다. 패스는 38번 시도해 34번 연결했다. 드리블은 2번 중 1번, 크로스는 5번 중 1번 성공했다. 볼 차단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점유 회복 3회, 볼 경합 성공 1회를 마크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은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알렉산더 아놀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그러나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전반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스페인 언론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알렉산더 아놀드의 데뷔전에 대해 가차 없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마르카'는 전반전 활약에 대해 "경기에 점점 더 적응하려는 모습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전환 패스에서 너무 멀리 보냈다. 한 차례 대인 방어에서 약했고, 결국 해당 장면은 알힐랄의 오프사이드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시간이 지난 뒤 '마르카'는 후반전 활약에 대해서 "텔레비전(TV)에서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알힐랄의 역습 상황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길을 비켜주는 듯한 장면은 나를 말문이 막히게 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신입생으로서 존재감이 적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지나치고 성급하게 오른쪽 측면에서 파울을 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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