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선수단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을 고려하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들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리 대상 1순위였던 클레망 랑글레는 상호 계약 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어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로날드 아라우호,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이 정리 후보로 꼽혔다.

바르셀로나는 RCD 에스파뇰의 주안 가르시아를 영입하여 주전 골키퍼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미 구단 간 합의와 개인 합의를 모두 끝마친 상황이며, 공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르시아가 영입되면서 테어 슈테겐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2026 FIFA 월드컵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가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월드컵 출전을 위해선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와 테어 슈테겐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에게 1년 치 연봉만을 받고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테어 슈테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에서 10년간 헌신한 골키퍼이자 현 주장이다. 주장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테어 슈테겐의 방출을 밀어붙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진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6경기 출전에 불과한 크리스텐센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순위 센터백이자 부주장인 아라우호에 대한 제안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플릭 감독의 전술과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여전히 재정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세 선수의 판매를 통해 샐러리캡 여유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 다만 테어 슈테겐과 아라우호는 각각 주장과 부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다. 주장과 부주장이 한 번에 떠나면 라커룸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어 슈테겐과 아라우호가 동시에 떠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3주장인 프렝키 더용은 2024-25 시즌부터 주장 역할을 효과적으로 소화했다. 테어 슈테겐은 장기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고, 아라우호도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결장한 경기에선 더용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었다. 이들을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체질 개선과 동시에 리빌딩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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