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이든 산초가 세리에A 챔피언 SSC 나폴리와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자원을 정리하려는 맨유 입장에서 긍정적인 진전이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나폴리는 산초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선수 측에서는 이미 이적에 동의했지만 맨유의 요구 금액은 여전히 높다. 맨유가 2500만 유로(약 395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이적시장에서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성공했고, 이강인(PSG)과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영입도 추진 중이다. 공격진 강화를 위해 산초를 명단에 포함시키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시절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다. 2019-20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무려 2년 동안 구애에 나섰던 맨유는 2021년 약 8500만 유로(약 134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산초를 영입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커리어는 실망스러웠다. 기복 있는 경기력과 더불어 에릭 텐 하흐 감독(레버쿠젠)과의 불화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잃었고, '문제아'로 낙인 찍혔다. 지난 시즌에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첼시로 다시 임대됐다.
첼시에서의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기복이 심해졌고, 첼시는 ‘의무 영입 파기 옵션’을 발동하며 완전 이적을 포기했다. 결국 산초는 다시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이적을 모색 중인 산초에게 잉글랜드 내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냈지만,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도 마무리됐다. 디 마르지오는 "선수 측에서는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개인 합의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적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이적료다. 나폴리는 최근 산초의 부진을 고려할 때 맨유가 요구하는 2500만 유로(약 395억원)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의 동의가 완료된 만큼, 맨유가 금액 조정에 나선다면 이적 성사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올 시즌 '탈맨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스콧 맥토미니를 영입했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고, 세리에 A MVP까지 수상했다. 산초는 '제2의 맥토미니'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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