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는 20개 팀이 있다. 그런데 가장 인기 있는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한다. 2024-25시즌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나 아스널 등 상위권 팀들보다도 맨유가 인기였다. 단 프리미어 리그 중계 시청률만 놓고 보면 그렇다.
맨유가 프리미어 리그 팬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팀이 된 이유를 보면 정말 쓴웃음이 나온다. 그 이유를 영국 언론이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시청률 급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팀은 맨유라고 소개했다. 그 이유는 바로 ‘라이벌팀 팬들이 맨유의 패배를 보기 위해 시청했다’는 분석이다.
기사에 따르면 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 시청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맨유 경기는 예외였다. 팬들은 맨유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2024-25시즌 맨유는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끔찍한 시즌’이었다. 11승9무18패였다. 재앙과도 같았던 시즌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에게 0-1로 패하면서 끝이 났다.
프리미어 리그 전체를 보면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는 리버풀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등 3개팀도 시즌 마감 한달전쯤 이미 결정되었다.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사우샘프턴 등 승격한 3개팀은 다시 미끄러졌다. 재미가 떨어지다보니 시청률도 떨어졌다.
물론 프리미어 리그 팀이 유럽 축구연맹 주최 대회에서 선전해 팬들이 관심이 있었지만 결국 스카이스포츠의 시청자수는 10% 감소했다고 한다. TNT 스포츠도 두 시즌 연속 하락했는데 2024-25시즌은 무려 17%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맨유는 1974년 강등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수 감소를 극복했다. 맨유는 영국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여겨지기에 팬들이 많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라이벌인 아스널이나 리버풀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맨유 경기 시청자수가 가장 많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타임즈는 점점 더 많은 팬들이 맨유의 불행을 즐기기 위해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즌 내내 맨유가 패할 때마다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정말 맨유 입장에서는 열받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굴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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