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안치홍 중요한 3점 홈런"
한화 이글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은 한화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한화는 3회초 이도윤의 내야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 등으로 마련된 2사 1, 3루 찬스에서 이날 경기부터 안경을 끼기 시작한 안치홍이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을 스리런으로 연결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무려 268일 만의 홈런.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준 가운데, 마운드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대전예수' 와이스는 1회 전민재-고승민-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KKK'로 잡아내며 무결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와이스는 3회말 선두타자 정훈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롯데 타선을 묶어나갔고,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탄탄한 투구는 이어졌다. 와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보근-김동혁-전민재로 이어지는 타선을 깔끔하게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레이예스에게 두 번째 피안타를 맞았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의 공격을 잠재우고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이에 한화 타선이 경기 막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채은성이 희생번트를 댔다. 이때 롯데의 실책 두 개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한화는 손을 대지 않고 코를 풀며 두 점을 보탰고, 계속되는 1, 3루에서는 이재원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6-0까지 간격을 벌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와이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세 번째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완봉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와이스는 일요일에도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만큼 9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한화는 박종수를 투입해 뒷문을 잠그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는 타선에 '대전예수' 와이스가 최고 156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8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확보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5연승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무엇보다 와이스가 8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 자기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고 내려왔다"며 "3회 안치홍이 경기리드와 분기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8회 3점 추가점을 만들며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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