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 무승부' 강원 정경호 감독 "전반전은 우리가 압도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강원의 정경호 감독이 팀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원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은 이상헌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문선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그 10위 강원은 이날 무승부로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4무9패(승점 22점)를 기록하게 됐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어려운 서울 원정에서 승점 1점 얻기도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고 경기력 자체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상황이 아쉽지만 연패를 끊고 선수들이 희망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이상헌의 활약에 대해선 "빌드업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상헌이가 프리롤 역할을 맡았다. 그 자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상헌이의 장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전반기에 대해선 "3연패 이전까지 전반기는 순조로웠다. 광주전 이후 일정 자체가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후반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경기력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 전반전에는 서울을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까지 경기력을 끌고 가기 위해선 선수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반전 선제골을 넣으면서 상대가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잘했다. 이기고 있는 팀이 수비적으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빠른 카운터나 볼 관리가 좋았다면 추가 득점도 할 수 있었다. 선택과 판단이 아쉬웠다. 후반전까지 경기력을 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기고 있을 때 소극적인 플레이보다 똑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재현과 김건희의 경기력에 대해선 "모재현은 상무에서 경기를 계속 뛴 선수다. 다음 경기부터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건희는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건희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