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이도류가 663일만에 돌아왔다…다저스 투수 데뷔전서 161km 팍팍 ‘1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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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도류가 663일만에 돌아왔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왔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FA 계약을 체결해 이적했다. 이후 다저스에서 꾸준히 투수 재활을 이어오다 포스트시즌에는 중단했다. 그 와중에 월드시리즈서 도루를 하다 왼 어깨에 부상하며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다저스 수뇌부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이도류 재개를 서두르지 않았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재활 스케줄을 짰다. 오타니는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꾸준히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하지 않기로 했다(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못 출전하기 떼문).

그러다 이날 샌디에이고전서 전격적으로 마운드 복귀가 결정됐다. 라이브피칭을 한 차례 더 하려고 했으나 오타니가 실전서 빌드업을 이어 가길 원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이날을 시작으로 서서히 투구수, 이닝 수를 늘려 가기로 했다.

오타니는 경기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97.6마일 투심을 뿌렸다. 풀카운트서 99.1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갔고,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에선 폭투가 나왔다. 초구 98.3마일 포심을 포수 윌 스미스가 잡지 못했다. 타티스는 2루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서 98마일 싱커를 던지다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 그러나 오타니가 아라에즈에게 1B2S서 구사한 4구 포심이 100.2마일(약 161km)까지 나왔다.

매니 마차도에겐 풀카운트서 88.3마일 스위퍼를 뿌렸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1사 1루서 가빈 쉬트를 풀카운트서 7구 98.9마일 포심으로 2루 땅볼 처리했고, 잰더 보가츠에겐 1B1S서 95.4마일 싱커가 가운데로 들어갔지만, 빗맞은 3루 땅볼을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16개였다. 이날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최고구속은 100.2마일. 주로 포심, 싱커, 스위퍼를 구사했다. 스플리터는 단 1개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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