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미 국방부 첫 AI 수주… 2억달러 규모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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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미국 정부로부터 수주한 첫 국방 관련 프로젝트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픈AI와 총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오픈AI의 공공 부문 자회사인 ‘오픈AI 공공부문’을 통해 수행되며, 주요 작업 지역은 워싱턴 D.C.와 인근 메릴랜드, 버지니아다. 국방부는 “오픈AI는 전투 및 행정 분야에서 핵심 안보 과제를 해결할 첨단 AI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오픈AI가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과의 협력 관계를 발표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 안두릴은 지난해 말 국방부와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도 최근 팔란티어, 아마존과 함께 국방·정보기관 대상 AI 모델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밴더빌트대학교 행사에서 “우리는 국가 안보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방산 분야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해당 행사에는 국가안보국(NSA) 전 국장 폴 나카소네 현 오픈AI 이사도 참석했다.

오픈AI는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에저 오픈AI 서비스’가 미 국방 정보 시스템국(DIS)으로부터 기밀 정보 처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방 AI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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