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코치는 갸우뚱했다" 전율의 15K 외인, 알고 보니 스카우트의 승리…마이너 4점대 투수에게 '루친스키'를 봤다니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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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NC 다이노스NC 다이노스 시절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투수코치는 갸우뚱하더라"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무려 한 경기 15탈삼진을 잡아냈다.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호준 감독은 국제업무팀의 스카우트 능력이 뛰어났다고 진단했다.

NC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라일리다.

라일리는 지난 경기에서 역사를 썼다. 11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과 함께 15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NC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지난 4월 10일 KT전 자신이 세운 14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라일리/NC 다이노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에게 라일리의 기대치를 묻자 "7이닝 1실점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 에이스니까"라고 답했다.

탈삼진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한화 코디 폰세(129개), SSG 드류 앤더슨(119개)에 이은 리그 3위(107개)다. 6월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을 보면 14.2개로 폰세(12.7개)와 앤더슨(12.5개)을 압도한다.(1위 엄상백 14.7개)

마이너리그에서는 탈삼진 능력이 특출난 편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K/9 8.7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도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4.68, 트리플A 통산은 5.82였다.

이호준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는 볼넷이 많았다. 처음에 데리고 올 때 (박찬훈) 국제업무팀장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 드류 루친스키와 같은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미국에서는 볼이 날리지만 볼(KBO리그 공인구)이 작아지면서 (탄착군이) 밑으로 형성될 거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했다"고 털어놓았다.

NC 다이노스 시절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스카우트팀에 대한 칭찬이 계속됐다. 이호준 감독은 "미국 기록을 보면 '여기 왜 왔지' 할 수도 있을 성적이었다. 우리 국제업무팀이 스카우트 잘하시지 않나. 눈이 정확했다. 루친스키와 비슷한 면이 많이 있어서 계약하기 전부터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영상도 보고 자료만 보면 투수코치는 갸우뚱하더라. 그런데 (박찬훈 팀장이) 분명히 (한국에) 오면 공이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딱 적중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라일리는 17일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출전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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