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 완전 영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ABC'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는 라몬 알라르콘 CEO와 마누 파하르도 단장이 잉글랜드를 방문한 이후 안토니와 한 시즌 더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를 만나 안토니의 잔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인 안토니는 2020년 네덜란드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여름 1억 유로(약 158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커리어는 실망스러웠다. 첫 시즌 4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달성과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안토니는 지난 겨울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2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을 이끌었고, 전성기 시절 특유의 컷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침투 패스로 다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유는 완전 이적만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정 여력이 부족한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전에서 후퇴하는 듯했다. 오히려 레버쿠젠이 안토니 영입전에 가세하며 플로리안 비르츠의 대체자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베티스 복귀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BC'는 "베티스는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1년 임대를 연장한 뒤 의무 이적 조항을 삽입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는 구단 간 지분 공유 형태로 점진적인 인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지분 공유 방식은 당장 완전 영입이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베티스는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BC'는 "앞으로 집중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 협상은 단기간에 마무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베티스의 전체 시즌 계획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양측은 앞으로 더 밀도 있는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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