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철강왕’ 제임스 밀너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이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밀너가 클럽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밀너는 최소 2026년 여름까지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잉글랜드 국적의 밀너는 미드필더뿐 아니라 양쪽 측면 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 강인한 피지컬과 축구 지능을 겸비한 선수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기동력을 자랑하며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밀너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0년 넘게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에는 5년 동안 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5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5-16시즌부터는 리버풀로 이적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을 들어 올렸고, 리버풀에서만 7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리버풀 역대 EPL 최고령 출전 기록(37세 4개월 24일)과 통산 출전 2위(638경기)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밀너는 브라이튼에서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2023년 여름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밀너는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브라이튼은 밀너의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재계약을 제안했다.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밀너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지난 시즌 밀너는 원했던 만큼 팀을 돕지 못했지만 밀너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매우 귀중하다. 밀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항상 나와 팀을 위해 곁에 있다. 그와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밀너는 여전히 끊임없이 도전하며 EPL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브라이튼과의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본보기가 되고, 구단에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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