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라는 올스타 장벽에 부딪힐 예정이다.”
5년 8500만달러(약 1163억원) 계약의 스즈키 세이야(31, 시카고 컵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다. 1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57타점으로 팀 동료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과 함께 내셔널리그 타점 공동 2위다. 1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63타점)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스즈키는 꼭 타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낸다. 66경기서 264타수 71안타 타율 0.269 17홈런 57타점 37득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545 OPS 0.872다. 내셔널리그 홈런 6위, 장타율 8위, OPS 10위다.
팬그래프 기준 wRC+(조정득점생산력) 141로 메이저리그 전체 21위다. 170으로 전체 5위를 달리는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에 이어 아시아타자 2위다. 이정후가 11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71위, 아시아 3위다.
그런데 스즈키는 하필 지명타자다. 2024시즌엔 우익수로 많이 나갔으나 올 시즌엔 좌익수와 우익수를 합쳐 21경기서만 수비를 했다. 지명타자로 60경기에 나갔다. 컵스 외야는 신성 크로우 암스트롱과 카일 터커 등 내셔널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그래서 MLB.com은 14일 스즈키를 ‘outside-the-box’ 올스타 12인 후보로 꼽았다. 김혜성(26, LA 다저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6인으로 선정됐다. 쉽게 말해 언더독이지만, 알고 보면 충분히 올스타 후보라는 얘기다.
MLB.com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투표에서 스즈키는 오타니라는 올스타 로드블록에 부딪힐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다. 스즈키가 오타니를 넘어서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수많은 홈런을 터뜨리며 필라델피아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스즈키는 영원한 스타 터커와 PCA(크로우 암스트롱)라는 센세이션과 함께 활약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더욱 언더 레이더에 오를 때가 많다. 하지만 스즈키의 수치는 올스타급이다. 그는 1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알론소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점 2위”라고 했다.

사실 스즈키가 외야수로 뛰어도 올스타전 출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올해 유독 내셔널리그 외야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에 앤디 파헤스(LA 다저스)와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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