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만 김혜성(26)의 매력을 모른다?
MLB.com이 14일(이하 한국시각) ‘under-the-radar’ 올스타 후보 12인을 선정했다. 팬들이 잘 모르지만, 은근히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을 올스타 후보로 추천한 것이다. 김혜성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맷 올슨(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6인방에 포함됐다.

MLB.com은 “다저스의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5월초 마침내 콜업에 오른 김혜성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직 KBO리그 스타인 김혜성은 다저스 데뷔 첫 29경기서 타율 0.391, 홈런 2개, 도루 6개, OPS 0.997”이라고 했다.
심지어 MLB.com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투표용지에 김혜성을 적으세요. 그는 올스타처럼 뛰고 있다”라고 했다. 이 정도면 극찬, 혹은 강력추천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29경기서 64타수 25안타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13득점 6도루 출루율 0.435 출루율 0.563 OPS 0.998을 기록했다. 5월 초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친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은 걸 감안하면 더더욱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김혜성을 로버츠 감독은 철저히 냉정하게 기용한다. 플래툰이지만,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와 함께 멀티 백업이다. 좌투수 상대 3타수 3안타지만,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무조건 선발라인업에서 뺀다. 우투수 상대로도 무조건 선발 출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김혜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절친 이정후는 볼넷과 득점을 하나씩 올렸지만, 김혜성은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도 못 나갔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을 내세웠고, 로버츠 감독은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김혜성이 15일 샌프란시스코전은 출전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완 랜던 루프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루프가 웹처럼 강력한 우완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 다저스는 14일 경기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허락했다. 이날마저 지면 서부지구 2위로 내려간다. 김혜성이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봐야 한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도 올스타 후보로 꼽힌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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