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반기 아웃은 아닌데…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은 2024-2025 FA 시장에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FA 재수계약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서른의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의 대박을 노리려면, 올 겨울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는 게 중론이다.

작년 8월 어깨 부상과 수술이 그만큼 불운이었고,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 대신 김하성은 재활을 착실하게 해서 복귀, 특유의 기량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기량 증명의 시간이 계속 조금씩 줄어든다.
김하성은 입단 직후 언론들과의 줌 인터뷰서 빠르면 4월 말이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무리하게 김하성의 재활 스케줄을 짜지 않았다. 재활경기도 충분히 잡았다. 그렇게 김하성은 지난 5월 말부터 트리플A 더럼 불스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재활경기를 착실히 치르고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김하성이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7연전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뜻하지도 않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터졌다. 탬파베이 타임스 마크 톱킨에 따르면 김하성은 일단 닷새간 쉬고 다시 20일간의 재활기간을 추가로 갖는다고 자신의 X를 통해 밝혔다.
20일간의 재활기간에 재활경기가 포함됐다면, 김하성은 빨라야 전반기 막바지 일정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변수가 생기면 전반기를 그대로 날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선 햄스트링 부상의 정도를 알긴 어렵지만, 햄스트링 부상과 재활도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일단 김하성은 일말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실상 사라졌다. 기량 증명을 하지 못한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은 없다. 탬파베이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라서 시즌을 포기할 입장이 전혀 아니다.
중요한 건 김하성이 후반기에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업계에 보여줄 수 있느냐다. 혹시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FA 시장에서 1억달러대 계약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건 추신수(7년 1억3000만달러)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정후(6년 1억1300만달러)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두 차례다. 김하성은 기량, 경험을 볼 때 도전의 적기지만, 부상으로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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