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 내야수 최정원(25)의 충격적인 사구.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위기를 넘겼다.
14일 창원NC파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KIA가 7-2로 앞선 7회말 2사 1,3루 상황. 성영탁이 내려가고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최정원. 볼카운트 1B1S서 3구 145km 패스트볼이 최정원의 헬멧을 강타했다.

헤드샷 퇴장. 물론 최지민은 고의적으로 그런 게 아니었다. 그러나 최정원의 건강이 가장 중요했다. 최정원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다 구급차를 타고 마산 청아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NC는 2사 만루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정원의 충격적인 사구로 순간적으로 열기가 뜨겁던 창원 NC파크가 도서관이 됐다. 이후 KIA는 최지민이 내려가고 전상현이 올라왔다. 최종 스코어는 KIA의 9-8 승리.
다행히 최정원은 큰 부상이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최정원은 X-ray, CT 검사상 이상 없고 단순 뇌진탕 소견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링커 투여 중이며 추후 상태 계속 체크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당분간 경기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KIA 이범호 감독은 승장 코멘트에서 최정원을 위로했다. “선수 모두 최선을 다 해 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들 수고 많았다”라면서 “최정원 선수의 몸 상태가 걱정이다. 모쪼록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가 직접 1루 덕아웃으로 찾아가 NC 이호준 감독에게 사과 및 양해를 구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KIA도 인간적인 도리를 다했고 NC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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