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6번에서 홈런 치길래, (최)원준이도 한번 치라고…” 꽃범호의 KIA 타순고민, 득점력을 올려라[MD창원]

마이데일리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우익수 최원준이 9회말 2사 1.2루서 두산 김동준의 우전 안타 홈으로 송구해 2루 주자 박준순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찬호가 6번에서 홈런을 치길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작년과 올해 경기를 운영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타순이다. 베스트라인업이 짱짱하게 1년 내내 돌아가며 통합우승한 작년과 올해는 다르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 등 현재 KIA 라인업에는 주전 4명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상태다.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우익수 최원준이 9회말 2사 1.2루서 두산 김동준의 우전 안타 홈으로 송구해 2루 주자 박준순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재 정상적으로 출전 가능한 주전들 중에서도 부진한 케이스가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최원준과 박찬호다. 그런데 박찬호를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순에 놨더니 덜컥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박찬호가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타순 변화는 성공했다. KIA는 전날 신민혁에게 눌린 끝에 1-4, 강우콜드로 졌다. 박찬호의 솔로포가 전날 5이닝 동안 나온 유일한 득점이었다. 빠져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백업들이 십시일반으로 메우지만, 아무래도 어려움과 한계가 보인다.

그래서일까. KIA는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다시 한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최형우가 오랜만에 3번으로 나서는 것도 눈에 띄지만, 6번에 최원준이 들어가는 게 눈에 띈다. 최원준이나 박찬호나 1~2번, 9번에 주로 나서지 6번에는 어지간하면 들어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 찬호가 6번에서 홈런 하나 치길래 오늘 원준이도 6번에서 하나 치라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타격코치님과 고민을 하는데 참 어려운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작년과 달리 타순구성에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최원준이 5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그날 투수에 맞춰서 짠다. ‘이 타자 뒤에 누가 있으면 찬스가 올 때 점수를 낼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짜는데, 오늘은 이렇게 해보겠다”라고 했다. 구단의 방대한 데이터와 현장에서 느끼는 이범호 감독의 감각, 상대 투수, 타자 개개인의 컨디션까지 종합해 최적의 라인업을 짜려고 노력 중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찬호가 6번에서 홈런 치길래, (최)원준이도 한번 치라고…” 꽃범호의 KIA 타순고민, 득점력을 올려라[MD창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