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위대했다…유령 포크볼러는 사라졌고 괴물은 이정후 때문에 와르르, 日투수들도 ‘쉽지 않네’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은 위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건 2019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이 유일했다. 류현진은 당시 29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였다.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투수들보다 일본투수들이 훨씬 더 많이 도전했고, 찬란한 역사도 남겼다. 그런데 평균자책점 타이틀만큼은 아직 일본투수들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2.54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한 게 가장 아깝게 타이틀을 놓친 사례였다. 당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1.63의 전설의 그렉 매덕스(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아시아투수들이 6년만에, 정확하게는 일본인투수들이 30년만에 한풀이에 나섰다. 올해 일본인투수들 중에서 센가 코다이(32, 뉴욕 메츠),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나란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센가는 1.47로 1위를 질주한다. 야마모토는 2.64로 7위다. 그런데 알고 보면 둘 다 근래 치명적인 데미지를 맞았다. 우선 센가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5.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하고도 웃지 못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3-1 플레이를 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당시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송구가 좋지 않았다. 이를 급히 받다가 중심을 잃었다. 메츠는 결국 센가를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센가는 2024시즌 어깨와 종아리 파열로 정규시즌에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첫 등판서 플레이 도중 종아리를 다쳤다. 2년 연속 다리 부상이라는, 불운과 악재를 만났다. 결국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시간이 흘러 규정이닝 미달로 순위표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현재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는 1.78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스킨스에게 추격의 기회가 열렸다.

야마모토의 경우 14일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4.2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3위권을 유지했으나 7위로 하락했다. 2.20서 2.64가 됐다.

특히 3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볼넷 2개를 더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케이시 슈미트에게 그랜드슬램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이제 센가, 스킨스와 야마모토 사이에는 데이비드 피터슨(뉴욕 메츠, 2.49), 로비 레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55),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2.60) 등 3명의 투수가 있다.

또한, 야마모토를 바로 뒤에서 쫓는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79),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2.85), 클레이 홈즈(뉴욕 메츠, 2.87)도 있다. 야마모토로선 한 번 부진하니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물론 당분간 개점휴업하는 센가와 달리 자력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꾸준히 잡을 수는 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2019시즌 천하의 제이콥 디그롬(당시 뉴욕 메츠, 2.43)을 따돌리고 타이틀을 따냈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범위를 넓히면 2.50의 게릿 콜(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2.58의 저스틴 벌랜더(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들을 물리쳤다. 6년이 흐른 지금 다시 떠올려도 그때 류현진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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