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ML까지 왔다는 자체가 의미" MLB.com도 집중조명! 이정후-김혜성 '절친'의 맞대결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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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들이 함께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KBO에서 MLB까지, 이정후와 김혜성의 첫 맞대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이정후와 김혜성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첫 맞대결을 갖게 된 것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오전 11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의 격돌이기도 하지만, 이날 경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이정후와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처음 맞붙게 된 까닭이다.

일단 이정후와 김혜성의 동반 선발 출격 여부는 확신을 할 수 없다. 이정후의 경우 휴식일을 갖거나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입지'이지만, 김혜성은 조금 다르다. 지난달 4일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생존 경쟁에 성공했으나, 좌투수가 나올 때에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거나, 경기 중에도 교체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우완이 나올 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기 시작해, KBO리그에서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같은 장소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MLB.com'도 이같은점을 짚었다. 매체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연전은 6월 경기로는 보기 드물게 큰 의미를 지닌다"며 "김혜성의 다저스가 이정후의 자이언츠에 1경기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MLB.com'은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이 경기는 순위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둘은 서로를 가까운 친구로 여긴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함께 야구 인생을 시작했으며, 이후 1년 간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둘은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7시즌을 함께 뛰었고, 같은 해에 같은 팀에 의해 드래프트됐다. 프로 데뷔 전에는 국가대표로도 함께 활동했다. 두 사람은 오랜 야구 역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진정한 맞대결이 될 예정"이라고 주목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혜성과 만남을 고대해 왔다. 특히 이정후는 김혜성의 시범경기 첫 경기도 하이라이트로 챙겨봤다. 당시 미국에서 만난 이정후는 "경기를 보진 못했다. 영상으로 보긴 했는데, 타석에서의 결과는 체크하지 못했다. 잘하지 않았나요?"라고 현장에 있던 한국 취재진에 되물었다. 그리고 '볼넷 1개를 얻어냈고, 두 타석에서 13구를 봤다'고 답하자 이정후는 "잘했네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첫 타석이니까 긴장도 되고 했을 것이다. 그래도 끈질기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로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잘 하니까. (김)혜성이가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외야 수비에 대한 조언에 대한 물음엔 "미국이 햇빛이 세다. 그런 것들을 주의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김)혜성이가 워낙 운동 능력이 좋아서 잘 할 것이다. 시범경기를 하거나, 낮에 경기를 하면 햇빛이 센 것은 조금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김혜성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에 임한 김혜성은 "(이)정후와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정후와는 항상 같은 팀이었다. 상대 팀에서 야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울 것 같다. 다만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아무생각 없이 내 야구를 하다 보니, 크게 신경을 쓰지는 못할 것 같다. 정후는 워낙 잘하는 선수다. 작년에 정후가 아쉽게 부상이 있었으니,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야구를 하다 보면 정후의 성적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정후다운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당연한 것이지만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와 김혜성은 여전히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MLB.com'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두 선수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김혜성은 시즌 초 이정후에게 메이저리그 생활 적응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각자의 팀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지만, 같은 나라에서 건너온 친구의 존재는 더욱 특별한 위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만큼 'MLB.com'도 기대하고 있는 이정후와 김혜성의 만남. "무엇보다도, 이들이 함께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두 선수의 스타성이 계속해서 빛을 발한다면, 앞으로의 자이언츠-다저스전은 더욱 흥미로운 라이벌 매치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만나게 된 이정후와 김혜성이 모두 웃는 경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이정후와 김혜성이 모두 펄펄 날아오르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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