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 배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MVP 최종혁 "애런 저지를 본받고 싶다!"

마이데일리
우승 포즈를 취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선수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이 2025 제5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청룡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올해 최강으로 군림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을 꺾었다. 명승부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며 유소년야구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유소년야구의 메카' 전북 순창군 일원에서 벌어졌다. 팔덕야구장 등 총 9개 구장에서 110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SOOP, 야구용품 전문기업 야용사, 그로잉업 '유사나 핼스팩'이 후원했다.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 등 두 게임은 TV중계 방식으로 SOOP으로 생중계 됐다. 소대수 캐스터와 프로야구 스타 출신 채태인 위원의 해설로 전파를 탔다.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최근 5년 동안 계속 프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을 비롯해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 두산 베어스 김성재 등 프로야구 선수들을 키워냈다. 맹우영(서울대) 등 취미로 야구하면서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명문대를 진학시킨 유소년야구단이기도 하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조별리그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했다.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감독 김동성)을 9-3,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을 1대-0,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감독 박민철)을 15-3으로 이겼다. 3전승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8강전에서 신흥 강호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감독 남성호)을 맞아 최종혁의 대형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11-1로 대승을 올렸다. 4강전에서 허건우의 투타 맹활약으로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감독 박영주)을 6-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명승부를 벌였다. 1회초 공격에서 최종혁의 우전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3회초 공격에서도 허건우의 대형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2-0으로 리드했다. 수비에서도 3이닝 동안 '에이스' 최현성이 상대 타선을 2피안타 4K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으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4회말 추격을 허용했다. 상대 3번타자 포수 김준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조현규의 1타점 좌전안타, 그리고 실책이 나오면서 2-3으로 역전 당했다. 5회초 이서안과 허건우의 안타로 득점하며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말 김재윤, 선정우, 김준, 이민재에게 연속 4안타를 맞고 조현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6으로 뒤졌다.

6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새찬의 우중간 2루타로 시작으로 최현성, 황현민의 안타와 허건우의 사구 등을 묶어 4득점하며 7-6으로 재역전했다. 6회말 마무리 투수 황현민이 무실점 호투를 벌이며 명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MVP를 받은 최종혁.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감독상을 수상한 권오현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에서 홈런 포함 16타수 12안타(타율 0.750) 4타점과 4도루를 기록하며 전경기 공수에서 맹활약한 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김준(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강지빈(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권오현 감독님의 가르침과 믿음 덕분이다. 항상 즐기는 야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를 좋아한다. 저지는 높은 타율과 특히 홈런 등 공격에서 모든 부분이 뛰어나 본받고 싶은 선수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저희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2015년 첫 우승 이후 2025년 올해까지 10년간 89번의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됐다"며 "여러 해에 걸쳐 오랫동안 학년별 리그에서 골고루 활약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에 가장 만족하고 그동안 함께해 준 졸업한 선수들 그리고 현재의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라 이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리 다음에는 또 다른 경기를 해야하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면서 팀과 선수 개개인은 점점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는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할 것다"고 덧붙였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KBO를 비롯한 기존 야구단체의 유소년야구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진정 필요할 시기다. 저출산으로 인한 유소년야구 선수들의 급격한 감소가 눈에 보임에도 아직도 기득권만 주장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제도로 선수와 학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다. 유소년야구, 초등학교야구부, 리틀야구 구분짓지 말고 모두 상생 발전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힘줬다. 또한 "매년 시설을 업그레이드 해주시며 전국 최고의 유소년야구 시설로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순창군 최영일 군수님, 순창군의회 손종석 의장님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2025 제5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 새싹리그(U-9) ▲ 우승 – 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 준우승 – 전북 완주군유소년야구단(김병철 감독) ▲ 최우수선수 – 이 완(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 감독상 - 신창호(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김민성 감독) ▲ 준우승 – 경남 함안BSC유소년야구단(강언호 감독) ▲ 최우수선수 – 문서준(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 ▲ 감독상 – 김민성(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 준우승 – 경남 통영시유소년야구단(김명석 감독) ▲ 최우수선수 - 구도영(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 감독상 - 니퍼트(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 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감독상 - 권오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박기성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 주정훈(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 ▲ 감독상 – 박기성(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 준우승 – 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 최우수선수 – 신은총(세종인터미들야구단) ▲ 감독상 – 임동진(세종인터미들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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