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 LA 다저스)의 맞대결로만 관심을 모으는 게 아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첫 투타 맞대결이기도 하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적어도 14일 경기만큼은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이기 이전에,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경기 격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2위다. 샌프란시스코로선 이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하면 지구 공동선두로 도약할 수 있고, 스윕하면 단독선두에 오른다. 13일 약체 콜로라도 로키스에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다저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분위기는 또 반전될 수 있다.
14일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을 내세운다. 이정후가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야마모토를 상대하게 됐다. 이정후는 작년 4월2일부터 4일까지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갔으나 당시 야마모토가 등판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현재 한국야구 최고타자이고, 야마모토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으로 빠진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함께 일본야구 최고의 투수다. 한국과 일본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은 내년 WBC 한일전의 전초전이라고 봐야 한다. 야마모토가 내년 WBC에 나갈지 말지, 나가도 한국전에 등판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WBC 맞대결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들은 이미 국가대항전서 두 차례 맞붙었다. 첫 만남은 2019 프리미어12였다. 야마모토가 결승서 구원 등판했고, 이정후는 굴욕의 삼구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2021년 여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서 야마모토에게 단타와 2루타 한방씩을 터트렸다. 맞대결 전적은 4타수 2안타.
이정후도 야마모토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좋은 기량을 선보인다. 이정후는 올 시즌 67경기서 255타수 70안타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41득점 6도루 OPS 0.776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3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맹활약한다. 86탈삼진, 피안타율 0.186, WHIP 1.00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정후는 최근 리드오프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리드오프로 돌아온 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다저스 3연전서도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쓸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14일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투타 맞대결이 경기시작과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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