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이 운전하는 포르셰 타고 퇴근”…중국 젊은 직장 여성이 많이 찾는 ‘남자 보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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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건강하고 잘생긴 젊은 남성이 젊은 직장 여성을 상대로 99 위안(약 1만9000 원)을 받고 최고급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퇴근시켜 주는 이색 서비스가 선보여 화제다.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항저우, 샤먼과 같은 도시에서 ‘시티 라이드’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성들은 ‘남자 보살’로 불린다. 이들은 주로 부유한 집안의 대학생들로, 여가 시간에 가족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여 여성 승객들에게 동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체격을 과시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며 매력과 관대함으로 인해 ‘남자 보살’로 불린다고 한다.

서비스에 주로 사용되는 차량은 포르셰,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이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관련 앱이 있어 운전자와 여성을 간편하게 연결해 준다.

온라인에서 ‘바람의 과거’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한 남성은 최근 키 180cm의 대학원생이자 전직 기업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체육관에서 찍은 셀카와 자신이 아끼는 포르쉐 카이엔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개당 88 위안(약 1만7000 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홍보한다. 그는 고객에게 오빠, 남자친구, 개인 집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서비스는 시내 이동에 한정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약 4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고객들은 그의 차량과 기분 좋은 향기, 부드러운 운전, 편안하고 사교적인 태도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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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레몬캔’이라는 남성은 99 위안(약 1만9000 원)에 30분간 페라리 동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을 낙천적인 레이싱 애호가라고 설명하는 그는 운전 중에 업무 스트레스나 연애 문제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페라리의 강력한 가속감과 엔진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출신 대학 졸업생 왕 씨는 현재까지 6명의 여성에게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퇴근 후 서비스를 이용하며, 주로 경치 좋은 해안 도로로 드라이브를 간다. 그는 “많은 여성 고객이 자신의 연애사를 털어놓는데, 그럴 때면 남자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귀띔했다.

왕 씨의 서비스를 이용한 한 여성은 “남친과 이별한 후 상심에 빠져 있을 때. 차 안에서 30분 동안 계속 울었다. 내릴 때 운전사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그를 공손하게 안아주었다. 이후 우울한 기분이 많이 풀렸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왕 씨는 “많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로부터 이런 종류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가족의 사업을 물려받을 계획이지만, 현재는 운전 연습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남성 운전자들이 독거 여성 자택 주소를 알 수 있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왕 씨는 “고객에게 차량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호출 앱을 통해 예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씨의 고객 중 한 명은 이 서비스 덕분에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100만 위안짜리 차를 처음 타봤다. 재치 있는 운전자와 종종 회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를 접한 현지의 한 네티즌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위안을 얻기 위해 이런 서비스에 돈을 내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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